이 위키의 전제는 구조가 행동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공급 관계라는 구조가 주가라는 행동을 끌고 간다면, AI 자본투자 사이클은 가치사슬을 따라 단계적으로 번져야 한다. 100개 노드의 연도별 수익률로 그 가설을 확인해본다.
2023년에는 컴퓨트와 설계 레이어가 먼저 올랐다. 엔비디아가 239%, 메타가 194%, 브로드컴이 105%, AMD가 128% 상승했다. 2024년에는 파운드리 본노드인 TSMC가 93%로 주도한 반면, 상류의 장비와 소재, 웨이퍼는 오히려 정체하거나 내렸다(ASML -8%, 램리서치 -7%, 섬코 -48%, 글로벌웨이퍼스 -39%).
그 상류는 2025년과 2026년에 뒤늦게 올랐다. 메모리와 HBM이 정점을 찍었고(SK하이닉스 361%에서 205%로, 마이크론 240%에서 298%로, 키옥시아 1082%), 한국 소부장(삼성전기 714%, 원익IPS 409%, 심텍 393%)과 장비, 테스트(램리서치 140%, 어드밴테스트 196%,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141%)가 뒤를 따랐다. 같은 기간 수요단의 빅테크는 식었다(메타 -12%, 마이크로소프트 -21%).
정리하면 상승은 수요와 컴퓨트에서 설계로, 파운드리로, 다시 메모리와 소부장, 장비로 1년에서 3년에 걸쳐 사슬을 따라 옮겨갔다. 가치사슬 구조가 주가 로테이션을 상당 부분 설명한다는 가설은 대체로 맞는다.
물론 모든 것이 구조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인텔의 263% 상승은 사슬 전파보다 파운드리 턴어라운드라는 개별 요인이 더 컸고, EDA는 구독 모델 탓에 사이클에 둔감해 뒤처졌다. 함의는 분명하다. 사슬에서 아직 오르지 않은 구간이 다음 전파의 후보다.